돈 카를로스 (Don Carlos)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 1759-1805)의 희곡
작가 |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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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발행 | 1787 |
장르 | 희곡 |
작품소개
1783년에서 1787년에 걸쳐 집필된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으로 1787년에 함부르크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16세기에 스페인령이었던 네덜란드의 독립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아들의 약혼녀였던 프랑스 왕가 출신의 엘리자베스와 결혼한 당시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 그의 아들 돈 카를로스 왕자의 이야기에서 소재를 따왔다. 돈 카를로스는 네덜란드에서 돌아온 포사 후작에게 엘리자베스에 대한 괴로운 사랑을 토로한다. 절친한 친구인 포사 후작은 돈 카를로스에게 그들이 함께 품었던 이상과 정치적인 목표를 상기시키고자 노력하고, 계모가 된 엘리자베스 역시 돈 카를로스에게 개인적 연정을 조국에 대한 사랑과 스페인 왕조에 대한 충성으로 바꿀 것을 권고한다. 사랑과 우정에 힘입은 돈 카를로스는 네덜란드 독립운동을 돕기 위해 플랑드르 지방 총독을 자청하지만, 아들을 불신하는 펠리페 왕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치적 이념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포사 후작이 암살당하고, 자유를 위한 숭고한 일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돈 카를로스가 부왕에 의해 종교재판에 넘겨지면서 비극적 결말을 맺는다. 이 희곡은 16세기 스페인 왕정을 무대로 낡은 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벌어진 갈등과 대립을 보여주면서 작가의 시대인 18세기의 프랑스 혁명의 상황을 선취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2008년에 장상용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문학과지성사).
초판 정보
Schiller, Friedrich(1787): Don Karlos. Infant von Spanien. Leipzig: Georg Joachim Goeschen.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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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돈 카를로스: 스페인의 왕자 | 돈 카를로스 | 대산세계문학총서 078 - 희곡 | 프리드리히 폰 실러 | 장상용 | 2008 | 문학과지성사 | 10-257 | 편역 | 완역 | |
2 | 돈 카를로스 | 돈 카를로스 |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 | 프리드리히 실러 | 윤도중 | 2012 | 지식을만드는지식 | 5-344 | 완역 | 완역 | |
3 | 돈 카를로스 | 돈 카를로스 | 세계문학전집 114 | 프리드리히 실러 | 안인희 | 2014 | 문학동네 | 7-354 | 편역 | 완역 | |
4 | 돈 카를로스 | 돈 카를로스 |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 큰글씨책 | 프리드리히 실러 | 윤도중 | 2014 | 지식을만드는지식 | 5-344 | 완역 | 완역 | |
5 | 돈 카를로스 | 돈 카를로스 | 프리드리히 실러 | 윤도중 | 2019 | 지만지드라마 | 3-344 | 완역 | 완역 |
1. 번역 현황 및 개관 우리말로 소개된 최초의 독일문학은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 <빌헬름 텔>이다. 1907년 박은식이 “정치소설 서사건국지”로 번안하여 소개했다. 같은 해에 쉴러의 또 다른 희곡 <오를레앙의 처녀>가 “애국부인전”이라는 제목으로 장지연에 의해 번안되었다. 그러니까 우리 한국인은 쉴러를 통해 처음 독일문학을 접했다고 할 수 있다. 괴테와 더불어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인 쉴러의 다른 드라마들도 비교적 일찍 번역되었다. <도적 떼>는 1959년에, <메시나 신부>는 1970년에, <발렌슈타인>은 1986년에, <간계와 사랑>은 1990년에, <메리 스튜어트>는 1997년에 번역되었다. 그런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돈 카를로스>는 이보다 훨씬 늦은 2008년에야 비로소 초역본이 나왔다. 이로써 쉴러의 주요 희곡 8편이 모두 번역 소개됐는데, <돈 카를로스>가 가장 늦게 번역된 것이다. 아마도 이는 이 작품의 국내 연구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면 2023년 7월 현재 두 편의 석사학위논문과 세 편의 학술논문이 확인될 뿐이다. 자유라는 쉴러의 주제 의식이 역사연구를 통해 더욱 강화되어 이 드라마에서는 16세기에 스페인령이었던 네덜란드의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프랑스 혁명 2년 전인 1787년에 초연되어 18세기 혁명의 상황을 선취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희곡의 의의를 생각할 때 연구 및 번역 상황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돈 카를로스>의 최초 번역자는 인하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장상용이다. 그의 번역은 대산세계문학총서 078번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출판되었는데, 이 책에는 <오를레앙의 처녀>도 같이 수록되어 있다. 이후 2012년 윤도중에 의해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2014년 안인희에 의해 문학동네에서 번역 출판되어서, 현재까지 총 3명의 역자가 <돈 카를로스>의 번역에 뛰어들었다. 윤도중의 번역은 2014년 같은 출판사에서 큰글씨책으로, 2019년에는 지만지드라마에서 재출판되었다. 2023년 7월 현재 총 5종의 번역서가 존재한다. 장상용, 윤도중, 안인희, 이들 세 명의 번역자는 모두 독일문학 번역에 크게 이바지한 분들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땅한 학자이자 번역자들이다. 장상용은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이 프리드리히 쉴러와 관련된 자신의 “7번째 단행본”(장상용, 438)이라고 말하는데, 2003년 타계하기까지 그는 쉴러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숭실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윤도중은 계몽주의 작가 레싱 전문가로서 레싱과 괴테, 쉴러 등 계몽주의와 고전주의 문학을 다수 번역하였다. 안인희는 쉴러 전문가로서 평생을 번역에 몸 바치어 쉴러의 <빌헬름 텔>, <발렌슈타인>,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를 비롯하여 다수의 번역서를 출판했다.
이하에서는 이들 세 명의 역자의 번역본에 대해 개별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바깥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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