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짐 (Die große Fr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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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 1926-1973)의 시

거대한 짐 (Die große Fracht)
작가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초판 발행1953
장르


작품소개

잉에보르크 바흐만이 1953년에 발표한 시다. 3연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연은 4행씩으로 총 12시행이다. 각 연의 첫째 행이 마지막 행으로 반복되고, 이 두 행이 둘째, 셋째 행을 감싸는 포옹운(abba)이다. 또한 1연의 둘째 시행이 2연의 첫째 행과 마지막 행이 되고, 1연의 셋째 시행이 3연의 첫 행과 마지막 행이 되는 형식으로 완결되어 그 정형성이 상당히 도드라진다. 1연은 인생의 여름날에 거둔 큰 수확을 적재한 배가 준비를 마치고 항구에 있고,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시적 자아가 ‘너’라고 부르는 존재 뒤로 갈매기가 하강하며 울부짖는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더구나 배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의 배로, 죽은 파라오를 싣고 나일강의 서쪽으로 가는 배다. 태양신의 배는 2연의 처음과 마지막에 반복되면서, 뱃머리 장식의 입술 위로 죽은 자들인 레무르의 미소가 떠오르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3연에서는 갈매기가 너의 뒤에서 떨어지며 울부짖는다는 시행이 반복되면서, 서쪽에서 침몰하라는 명령이 오고 너는 눈을 뜬 채 빛 속에 익사한다는 이미지를 포옹운으로 감싼다. 시의 중심 주제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음과 죽음을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너다. 시인은 정제된 언어와 균형 잡힌 형식을 써서 죽음의 불가항력적인 이미지를 배치시키는 동시에 죽음을 뚜렷하게 그리고 선연히 의식하는 인간의 단호한 태도를 대비시킨다. 이 시는 전후 실존주의 철학의 주제 의식과 무게를 고스란히 지닌 채 매우 감각적이고 지극히 서정적이어서, 전후 50년대 독일 문단이 찾던 시적 천재의 탄생을 알린 명시(名詩)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1960년 송영택이 <巨大한 荷物>로 처음 번역했다(학우서림).

초판 정보

Bachmann, Ingeborg(1953): Die große Fracht. In: Die gestundete Zeit: Gedichte. Frankfurt a. M.: Frankfurter Verlagsanstalt.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어마어마한 짐 장미의 벼락속에서 y시선, 열음世界詩人選 2-2, 2 인게보르크 바하만 김주연 1985 열음사 18-19 편역/대역 완역
2 거대한 짐 소금과 빵 세계문제시인선집 6 잉게보르크 바하만 차경아 1986 청하 35-36 편역 완역 시집『유예된 시간』에 수록. 바하만의 첫 시집 『유예된 시간』과『큰 곰좌에의 호소』를 원문 순서대로 수록, 추가 4편의 시는 이후 간헐적으로 발표된 시 중에서 발췌하여 엮음.
3 거대한 짐 이력서 잉게보르크 바하만 작품집 1 잉게보르크 바하만 신교춘 1987 한국문연 펴냄 44-44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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