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장미 (Heidenrös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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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들장미 (Heidenröslein)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789
장르

작품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로 1789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나, 괴테가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스트라스부르에 머물던 1770년경에 쓴 걸로 추정된다. 총 21개의 시행에 3개의 연으로 구성되어있으며 한 연은 7개의 시행이다. 장단(강약)격의 율격으로 강약 3 내지 4보격(매 연의 1,3,4,6행은 4보, 2,5,7행은 3보)이며, abaabcb의 각운을 갖는다. 연마다 두 번째 시행은 “들에 핀 장미꽃”이며, 매 연의 6행과 7행은 “장미, 장미, 붉게 핀 장미꽃/ 들에 핀 장미꽃”이 후렴으로 반복된다. 시어의 반복(Röslein은 연마다 6번씩, 총 18번 반복), 강약의 정확히 규칙적인 반복, 후렴구 등이 시에 리듬감을 살리며 실제로도 상당수의 작곡가가 이 시에 멜로디를 입혔고, 프란츠 슈베르트와 하인리히 베르너가 각각 작곡한 노래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소년이 들에 핀 빨간 들장미를 발견하고 싱싱하게 빛나는 꽃에게 달려가 기쁨에 차 들여다보는 것이 1연의 내용이다. 2연은 소년과 들장미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소년은 들장미를 꺾겠다고 말하고 들장미는 소년을 찔러서 영원히 자기 생각을 하도록 할 것이며 꺾이지 않겠노라고 대응한다. 3연에서 소년은 들장미를 꺾고, 들장미는 소년을 찌르면서 전력으로 저항했으나 꺾이고 만다. 소년의 반응은 전혀 이야기되지 않는다. 이 시의 시제는 과거형으로 소년이 들장미를 보고 꺾는 일은 이미 지나간 시점에 발생했다. 소년이 장미를 꺾는 일은 상반된 해석을 불러일으킨다. “그냥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3연의 5행은 장미가 꺾이는 일을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처럼 말한다. 장미가 “너를 찔러서 영원히 생각하도록” 하겠다(2연 3-4행)고 말하나, 거친 소년이 정말로 기억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시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은 들판에 핀 장미를 본 소년이지만, 장미가 소년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응수하고(2연) 꺾일지라도 자신을 힘껏 지키고 방어하는(3연) 결말부에서는 서술의 초점이 오롯이 고통받으며 죽는 장미로 옮겨가고 소년을 사실상 이야기 밖으로 쫓아낸다. 이 시는 약관 스물 한살이던 괴테가 세 살 어린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나눈 짧고 열정적인 사랑을 배경으로 쓴 시들을 통칭하는 “제젠하임의 노래” 중 하나이다. 소박한 어휘와 민요에 등장하는 모티브 등이 특징적인데, 소년이 장미를 꺾는 모티브, 장미가 부분적으로 화자인 점, 후렴구의 반복 등에 있어서 파울 폰 엘스트Paul von der Aelst가 수집해서 1602년에 발표한 <그녀는 한 줄기 장미꽃과 같네Sie gleicht wohl einem Rosenstock>와 유사성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春曙에 의해서 <荒野의 薔微>로 처음 번역되어 <每日新報>(1927년 8월 28일자 발행, 3면)에 실렸다.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789): Heidenröslein. In: Goethe’s Schriften 8. Leipzig: Georg Joachim Göschen, 105-106.


번역서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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