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여인 (Die 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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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트 안더쉬(Alfred Andersch, 1914-1980)의 소설

빨강머리 여인 (Die Rote)
작가알프레트 안더쉬(Alfred Andersch)
초판 발행1960
장르소설


작품소개

알프레트 안더쉬가 1960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데모 형식으로 일부를 발표하였다가, 같은 해 완성하여 출간한 소설이다. 결말에 대한 분분한 논란을 의식한 안더쉬는 초판 발표 12년 후인 1972년 결말을 수정한 개정판을 내놓기도 했다. 안더쉬 문학세계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제적 면모는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작품의 배경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이며, 소설 속에서 독립적으로 전개되는 두 개의 서사의 주인공인 프란치스카와 파비오는 이탈리아식 이름을 갖고 있거나 실제 이탈리아인이다. 과거 나치 전력이 있는 반유대주의자 독일인 크라머를 독살하는 인물은 아일랜드계 영국인 참전용사 패트릭 오메일리이다. 또한 작품의 주인공들을 통해 이 소설과의 상호텍스트적 영향 관계를 암시하는 작품은 포크너의 소설 <야성의 종려>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외침>이다. <빨강머리 여인>에서는 실험적 서술 방법도 눈에 띈다. 파비오의 이야기에서는 3인칭 서술자 시점이 소설의 주조를 이루지만, 프란치스카의 이야기가 서술되는 부분에서는 3인칭 서술자 시점과 주인공의 내적 독백이 특별한 장치 없이 교차되며, 독백 부분은 이탤릭체로 표기되어 시각적으로 강조된다. 서사 상으로는 만나지 않는 두 주인공 프란치스카와 파비오의 공통점이라면 한 사람은 지루한 결혼으로부터 도피해서 베네치아로 왔고, 다른 한 사람은 공산주의자로서 혁명적 투쟁에 실패하여 베네치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소설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간 베네치아에서 두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시간 순서에 따라 교차해서 보여주며 전개된다. 파비오의 서사에서는 그의 과거의 꿈과 비루한 일상이 담담히 묘사된다면, 프란체스카의 서사는 그보다 역동적이다. 그녀는 베네치아에서 패트릭을 우연히 알게 되는데, 패트릭이 국가를 배신하게 만든 교활한 인물 크라머가 우연히 베네치아에 나타나자 프란치스카는 크라머를 독살하는 패트릭의 살인극에 예기치 않게 휘말리게 된 채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맺는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분분하다. 장 아메리는 안더쉬가 나치 독일을 ‘극복’하려는 진정한 소수 작가임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격찬했지만, 라니츠키는 이 작품이 ‘키치하고 끔찍’하며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발간 당시 작품의 인기는 당시 유명 영화감독인 헬무트 코이트너에 의해 1962년 영화화된 것만 보아도 가늠할 수 있다. 1982년 곽복록이 1972년의 개정판을 저본으로 삼아 <빨강머리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하였으며, 안더쉬의 첫 장편소설인 <마지막 이유>와 함께 수록되어 출간되었다(주우).


초판 정보

Andersch, Alfred(1960): Die Rote. Olten/Freiburg: Walter.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壁煖爐工의 무서운 體驗 獨逸短篇文學大系, 現代篇 2 獨逸短篇文學大系 3 알프레트 안더슈 이상일 1971 一志社 356-362 편역 편역 <빨간머리여자>의 일부
2 빨간머리의 여자 빨간머리의 여자 알프레드 안데르슈 차경아 1978 모음사 8-311 완역 완역
3 빨강머리 여인 마지막 이유, 빨강머리 여인 主友세계문학 34 알프레드 안데르시 곽복록 1982 主友 171-368 편역 완역 1985년에 學園社로 출판사명만 바뀌어 3판 발행
4 붉은머리 여자 붉은머리 여자 알프레드 안데르슈 차경아 1991 리을 11-295 완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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