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거장들. 희극 (Alte Meister. Komödie)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토마스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 1931-1989)의 소설

옛 거장들. 희극
(Alte Meister. Komödie)
작가토마스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
초판 발행1985
장르소설


작품소개

토마스 베른하르트가 198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 <소멸>(1986)보다 한 해 일찍 출간되었으나 <소멸>의 집필은 이미 1982년에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옛 거장들>이 그의 마지막 소설인 셈이다. 소설의 등장인물은 36년 전부터 이틀에 한 번 오전 시간 동안 빈의 미술사 박물관 보르도네 홀의 소파에 앉아 틴토레토의 그림 <흰 수염의 남자>를 바라보면서 사색에 잠기는 83세의 음악비평가 레거, 30년 넘게 레거에게서 “아주 작은 뇌물”을 받고 다른 손님들이 그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박물관 경비원 이르지글러, 레거의 지인이며 글은 쓰지만,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는 문필가 아츠바허, 이렇게 모두 세 사람이다. 아츠바허는 이 소설의 화자이기도 하다. 아츠바허는 박물관에서 레거와 만났다가 다음날 다시 박물관에서 11시 반에 만나기로 약속하는데, 이 두 번째 만남의 날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을 이룬다. 아츠바허는 평소처럼 혼자 보르도네 홀의 소파에 앉아 있는 레거를 몰래 관찰하기 위해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박물관에 온다. 그는 그렇게 레거를 바라보면서 예전에 레거가 했던 말들, 레거의 생각과 삶을 떠올린다. 그것이 소설의 전반부를 이룬다. 후반부에서는 아츠바허가 드디어 레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는 대화라기보다는 레거가 아츠바허를 상대로 중단 없이 일방적으로 말을 이어가는 독백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 레거는 자신의 조국인 오스트리아와 극심한 불화를 겪는 베른하르트의 많은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며, 국가와 교회의 명령에 순응한 예술과 철학의 거장들, 특히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브루크너, 하이데거를 향해 지독한 독설을 퍼붓는다. 그는 찬탄할 수밖에 없는 완전한 예술의 이념을 공격하고 거장의 예술작품에서 결함을 찾아내는 것을 비평의 과제로 여긴다. 레거에게 중요한 것은 아내와의 관계이다. 레거는 최근 아내를 잃고 깊은 정신적 위기에 빠져 있다. 바로 이 박물관에서 만나 평생을 함께한 아내의 죽음은 레거로 하여금 위대한 예술과 철학이 인간을 구원하지 못하며 사랑하는 한 사람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벌목>, <몰락하는 자>와 함께 예술 3부작(Trilogie der Künste)의 한 작품으로도 꼽힌다. 이 작품의 한국어판은 김연순, 박희석의 공동 번역으로 2014년에 출간되었다(필로소픽).


초판 정보

Bernhard, Thomas(1985): Alte Meister. Komödie. Frankfurt a. M.: Suhrkamp.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옛 거장들 옛 거장들 토마스 베른하르트 김연순; 박희석 1997 현암사 7-243 완역 완역
2 옛 거장들 옛 거장들 토마스 베른하르트 김연순; 박희석 2014 필로소픽 5-235 완역 완역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