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눈물 (Tränen des Vaterlan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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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그뤼피우스(Andreas Gryphius, 1616-1664)의 시

조국의 눈물
(Tränen des Vaterlandes)
작가안드레아스 그뤼피우스(Andreas Gryphius)
초판 발행1637
장르


작품소개

안드레아스 그뤼피우스의 시이며 1637년 시인의 첫 시집인 일명 <리싸의 소네트>에 <폐허가 된 독일의 비가>(Trawrklage des verwüsteten Deutschlandes)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1643년에 개정한 판본부터 <조국의 눈물, 1636년>(Tränen des Vaterlandes/ Anno 1636)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시는 1연-4행, 2연-4행, 3연-3행, 4연-3행의 소네트이며, 알렉산드리너의 시행으로 약강격(단장격)이 시행마다 12 내지 13음절에 여섯 번 반복된다. 소네트의 1연, 2연인 크바르테트(Quartett)에는 포옹운abba, abba이, 3연과 4연인 테르체트(Terzett)에는 꼬리운 ccd, eed의 각운을 갖는다. 그뤼피우스는 30년 전쟁(1618-1648년)의 혼란기에 성장하였고 전쟁의 극심한 참상을 시로 그렸는데, 이 시에서는 첫 행에서 화자가 자신을 포함한 “우리”가 군대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탄식한다. 구교와 신교의 갈등에서 점화된 종교전쟁이었으나 유럽의 각국이 참전하면서 전쟁의 명분은 사라지고 전쟁터가 된 독일영토에서는 약탈과 살육이 자행되었다. 1연은 파괴를 일삼는 무리가 무기를 앞세워 땀 흘려 일군 곡식을 약탈한다. 2연은 1연의 내용을 변주하는데, 우리 편이 본 피해를 나열한다. 탑들은 불타고 교회는 타락했고 시청은 사라졌고 군사들은 처형당하고 처녀들은 능욕당하니, 어디를 보아도 화염에 흑사병, 그리고 죽음뿐이다. 3연은 전쟁이 18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이를 피할 곳을 찾지 못하는 참상을 알려준다. 보호처가 되어야 할 성곽과 성안에는 선혈이 도랑을 이루고, 정작 강에는 시체가 쌓여서 물이 흐르지 못한다. 4연에서는 화자가 직접 등장해서 죽음보다 더 나쁜 것, 흑사병, 방화, 기아보다 더 나쁜 것은 “영혼의 보물”이 강탈당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데 일차적으로 30년 전쟁의 역사적 배경에서는 강제적인 개종을 가리킬 수 있다. 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죄짓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종교에 국한하지 않으면 극악한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로 읽을 수 있다. 이 시는 소네트의 대가 그뤼피우스가 남긴 명시로 손꼽히며 17세기 독일 바로크를 대표하는 시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국내 초역은 1980년 허창운의 번역으로 <17세기 독일시>에 실렸다(탐구당).


초판 정보

Gryphius, Andreas(1637): ⅩⅩⅥ. Trawrklage des verwüsteten Vaterlandes. In: Andreae Gryphii Sonnete. (=Lissaer Sonette). Lissa, 47-49.

<단행본 초판> Gryphius, Andreas(1643): 27. Threnen des Vatterlandes/ Anno 1636. In: Andreae Gryphii Sonnete. Leiden,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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