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 혹은 세탁부들의 회의 (Turandot oder der Kongreß der Weißwäs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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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1898-1956)의 희곡

투란도트 혹은 세탁부들의 회의
(Turandot oder der Kongreß der Weißwäscher)
작가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초판 발행1967
장르희곡


작품소개

브레히트의 후기 극작으로 1953~1954년에 집필되었으며,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초연되었다. 제목의 투란도트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칼라프 왕자와 투란도트 공주 이야기>에서 차용한 것이지만, 극의 배경은 중국이다. 남자를 싫어해 결혼을 거부했던 원작의 투란도트 공주와 달리 브레히트의 투란도트는 멋진 표현을 잘하는 남자만 보면 반해서 결혼하려고 하는 인물이다. 이 작품은 구성이 매우 복잡한데, 플롯의 구심점을 구성하는 주요 인물은 중국의 황제와 투란도트 공주, 아름다운 미사여구나 의뢰인의 행위를 정당화해주는 논리를 판매하는 지식 판매상 투이들(Tui: 독일어 단어 ‘Intellektuelle’를 뒤집어 첫음절의 초성을 조합하여 브레히트가 만든 단어), 투이 자격증 시험에서 번번이 낙방하는 노상강도 고거 고그, 투이들을 존경해서 손자를 데리고 상경한 센 노인으로 압축될 수 있다. 이들 모두는 ‘솜’을 매개로 서로 엮여 있다. 솜을 숨겨 자신의 자산을 확보한 황제는 솜의 행방을 찾아내는 투이를 사위로 삼겠다고 공언하는데, 이 대회에 참가한 저명한 투이들은 황제의 창고에 솜이 있음을 의도치 않게 폭로하여 사형당하고 만다. 이 행사에 참석하려던 고거 고그는 행사장 진입에는 실패하지만, 사형당한 투이들의 목이 걸린 성벽에서 투란도트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투란도트는 그의 언변에 반해 그와 결혼하려고 한다. 투란도트 덕분에 황궁에 들어가게 된 고거 고그는 동생과 대립하게 된 황제를 도우며 신임을 얻고, 투란도트와 결혼 후 황제도 제거해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려고 획책하지만, 솜 값의 폭등이 가져온 경제 불안으로 인한 정치적 소요로 황궁이 함락되어 그 자신도 위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들은 투이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배우고자 솜을 팔아 상경한 서술자 센에 의해 보고된다. 결국 센은 투이의 본질을 깨닫고 환멸을 느껴 혁명군에 가담하게 된다. 히틀러를 빗댄 고거 고그를 통해 나치의 만행을 풍자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브레히트는 1920년대부터 1950년대 사이 독일이 그릇된 길을 가는데 한몫했던 기회주의적인 사이비 지식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투란도트 또는 결백조작대회>라는 제목으로 오제명에 의해 처음으로 번역되었다(열음사).


초판 정보

Brecht, Bertolt(1967): Turandot oder der Kongreß der Weißwäscher. Frankfurt a. M.: Suhrkamp.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투란도트 혹은 세탁부들의 회의 투란도트 공연예술신서 54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상면 2009 평민사 55-186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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