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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목) 05:13 기준 최신판
알프레트 안더쉬(Alfred Andersch, 1914-1980)의 소설
작가 | 알프레트 안더쉬(Alfred Andersch) |
---|---|
초판 발행 | 1970 |
장르 | 소설 |
작품소개
1970년에 발표된 알프레트 안더쉬의 단편으로 같은 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나, 바로 그다음 해인 1971년 출간된 <프로비던스에서의 나의 실종(단편선)>에도 수록되었다. 다보스의 의사인 리하르트 뱅거는 취리히 공예학교 예비코스 입학을 앞둔 딸 테레즈가 입학까지 남은 시간 동안 옥스퍼드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딸을 영국에 데려다준다. 뱅거는 테레즈에게 진짜 영국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손쉽고 빠른 비행기를 선택하지 않고, 기차와 배를 이용하여 런던을 거쳐 옥스퍼드에 도착한다. 이 여정 동안 뱅거는 딸에게 무엇을 보여줄지, 딸을 어떻게 기쁘게 해줄지 고심하지만, 테레즈의 호기심과 흥미는 뱅거가 계획했거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현되며, 옷차림, 화장,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에서도 16세 사춘기 소녀와 아버지의 세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는 소설에서는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영국까지 데리고 온 뱅거의 내적 갈등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는 배가 아닌 비행기를 탔어야 하는 건 아니었나 후회하고, 기차로 도착한 옥스퍼드역의 남루한 모습이나 딸이 머물러야 할 낡은 기숙사 건물을 보고 옥스퍼드의 모습이 자신의 기억과 다름에 실망하여, 딸을 괜히 데려온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소설의 마지막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딸과의 이별을 지연시키려던 뱅거는 결국 딸과의 이별이 현실화되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한다. 여기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외부 세계에 대한 그의 불만과 불안이 딸과의 이별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에 기인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준비하는 사춘기 자녀를 둔 중년 남성의 미묘한 심리 상태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작품은 국내에서는 2009년 강여규에 의해 처음 번역 출간되었으며, <잔지바르 또는 마지막 이유>라는 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단행본 안에 수록되어 있다(문학과 지성사).
초판 정보
Andersch, Alfred(1970): Tochter. Zürich: Diogenes.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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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딸 | 잔지바르 또는 마지막 이유 | 대산세계문학총서 082 | 알프레트 안더쉬 | 강여규 | 2009 | 문학과지성사 | 214-248 | 편역 | 완역 | 출판사 독점계약을 저본으로 간주 |